지난 8월, 아내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다.
나의 버킷리스트가 너무 빨리 실현됐다는 얼떨떨함과 동시에 준비물을 챙겨야 했다.
작년에 프랑스 니스에 여행 갔을 때, 현지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아서 고생했던 게 생각났다.
한인마트나 한식당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가격이 비싸다. 한국에서 만원에 먹는 순두부찌개를 2만 원 넘는 돈에 먹어야 하니까. 마트에서 파는 컵라면도 4천 원은 하니까 우리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3배는 비싸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상태인데, 컵라면 같은데 돈을 쓰면서 아깝다는 기분을 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에서 간편 식품을 챙겨가기로 했다. 현지 음식을 먹다가 질릴 때 가볍게 먹기 위해서!
쿠팡으로 컵라면, 소고기고추장, 장조림, 고추참치, 햇반을 잔뜩 주문했다.

마음이 든든했다.
해외여행 가서 배고픈데 먹을 게 없어서, 컵라면이 너무 비싸서 끼니를 건너뛴 적이 몇 번 있었기 때문이다.
쿠팡으로 받은 물건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고 있는데 불현듯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 미국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라면수프 때문에 입국심사에서 고생했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다급하게 캐나다 식품 관련 입국심사 기준을 찾아봤다.
맙소사...! 캐나다는 쇠고기가 들어간 식품은 반입이 안된단다...!
컵라면뿐만 아니라 고기가 들어간 식품은 전부.
캐나다에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보니까,
'식품 포장지에 고기 그림이 있으면 안 된다', '고기가 첨가된 식품은 반입 금지다'라는 내용이 많았다.
운 좋게 입국심사를 잘 통과한 사람도 있었지만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괜히 가져갔다가 덩치 큰 폴리스가 나에게 따지는 장면을 상상하니까 갑자기 땀이 났다. 여행 시작부터 기운을 빼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나 해서 챗gpt에도 물어봤다. 결론은 안 가져가는 게 좋다는 내용...
사리곰탕은 그냥 집에서 먹기로 했다. 😅
++
캐나다 여행을 가서 현지 가이드에게 이 내용을 말해줬다.
그랬더니, "안 가져오길 잘하셨어요. 진짜 운 없으면 3-4시간 잡혀 있는 사람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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