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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

남해 여행, 감성 숙소 북스테이 고요별서에서 1박 후기

by 한감동 2025. 11. 25.

지난 10월 긴 연휴, 아내와 함께 남해 여행을 다녀왔다. 작년에도 이맘때쯤에 왔었던 남해.

그때의 기억에 너무 좋았는지 1년도 채 안 되어 다시 남해를 찾았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첫눈에 반한 감성 숙소에서의 1박을 위해.

 

 

 

 

 

기와집 모양의 클래식한 숙소의 이름은 고요별서, 말 그대로 '고요한 별서'라는 뜻이다.

별서란 살림을 위한 집이 아닌 경치가 좋은 곳에 지어두고 가끔 휴식의 취하는 집을 말한다. 정말 고요별서란 이름이 딱 어울리는 집이다. 

 

고요별서는 "자연 속에서 독서와 글쓰기, 그 시간에서 온전한 나를 만나는 공간"을 목적으로 한다. 

1박 2일이 너무나 짧게 느껴질 정도로 고요별서의 매력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다. 취지에 맞는 힐링을 충분히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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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도

고요별서

map.naver.com

 

 

 

 

 

 

 

고요별서 안에는 책이 잔뜩 있다.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거대한 지식을 손에 넣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 꺼내볼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든든했다. 

 

책장을 쭉 살펴보면서 평소에 보고 싶었던 책, 제목이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 

아내와 짐을 풀고 곧바로 책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신기한 제목을 발견할 때마다, "우와, 책 제목이 이래"라며 수다를 떨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나는 걸 보면, 그 짧은 순간이 나에겐 굉장히 인상 깊었나 보다. 

 

 

 

 

 

 

책꽂이마다 상황, 욕구에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책에는 책갈피가 꽂혀 있는데, 이전에 숙소에 묵었던 사람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같은 것이었다. 다른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이 책을 손에 집었는지를 생각해 보니,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과 연결되는 기분을 느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고요별서의 모든 공간은 세련되고 잘 관리된 느낌이 가득하다. 요즘 말로 정말 "느좋" 숙소다.

 

 

 

 

 

 

거실 소파에 앉아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이렇게 강력한 것이었나. 

사람들이 호캉스, 촌캉스 같은 걸 왜 가는지 진심으로 알게 됐다. 애정이 가는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은 처음이었다.

 

 

 

 

 

 

한참 동안 책장을 기웃거리다가 뽑아 든 책 2권.

하나는 클레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하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두 권을 나란히 두고 보니까 요즘의 나는, 작고 사소한 것의 중요함과 소중함에 대해 생각이 많은 듯하다. 

 

 

 

 

 

 

고요별서의 작별 선물!

집에 갈 때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가져가라는 쪽지와 함께 신간 도서가 바구니에 담겨있었다. 

이게 웰컴 선물보다 마음에 드는걸..?

 

 

 

 

 

 

 

고요별서에서의 하루는 정말 새로운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하루였다.

하루 종일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고, 필사를 하고, 소중한 사람과 수다를 떠는 여행.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만이 여행의 묘미가 아님을 깨닫게 된 소중한 남해 여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아내와 겨울에 꼭 다시 한번 오자는 다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꼭 다시 한번 만나길 바란다, 고요별서!